여행일지/동네한바퀴 3

청주 ↔ 대전 자전거 여행②

찜질방 잠은 역시나 불편하다. 옆에 코고는 아저씨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어휴... 덕분에 새벽에 깼다가 다시 또 늘어져라 자고.. 눈뜨니 10시가량. 소은이한테 연락해서 12시쯤 지족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족역 1층. 새로 지어진 역이라 그런지 참 깔끔했다. 유리천장에서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서 밝은 느낌. 한켠에서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는 고딩들로 추정되는 뒷태. 왜찍었는지는 모르겠다 -_-. 노란색 파라솔(?)과 초록색 조끼가 예뻐서였을게다. 약속시간이 되어 소은이랑 소은이 친구님 등장! 당시 내머리는 7월말 삭발; 로 인해 많이 짧은 상태. 보자마자 머리가 왜그러냐며, 머리카락 안부부터 묻는 소은양. 내 안부는 안묻고 ㅋㅋㅋ 암튼 지족역 뒷편에 있는 샤브샤브집엘 갔더랬다. 사실 식..

청주 ↔ 대전 자전거 여행①

(부제: 떨어지면 쪽팔려서 못했을 포스팅) 그러니까, 때는 1차시험이 한 달 가량 남은 9월의 마지막주 목요일. 그주엔 뭔가 짜증나는 일들도 많았고, 쓸데없는 소문덕분에 고생도 좀 했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공부는 안되고. 암튼 그런 주였다. 도서관에서 기숙사로 돌아와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다가 마침 굴러다니던 지리부도를 펴놓고 이리저리 뒤적거리고 있었다. 문득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곳 산책이라도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들 무렵, 대전 지도를 훅 훑어보던중에 '침신대학교'를 발견했다. 유-초-중 동창 소은이가 다니는 곳. 급! 문자를 보내서 내일 갈테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ㅋㅋ 그렇게 해서, 1박 2일의 짧은 여행은 시작되었다. D-Day인 9월 26일 금요일. 날씨는 자전거타기 정말정말 좋은 가을날씨..

태안은 아직 '유전'.

태안다녀왔습니다. 우리학교랑, 청주교대랑 함께 다녀왔어요. 전날 과음으로 인한 속을 부여잡고-_-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도착한곳은 태안군 이원면. 티비나 방송에서 많이 얘기하길, '태안 생태계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혹은 '많이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만.. 물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해수욕장과 같은 곳은 확실히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가기 힘든 암석해안쪽은 아직까지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겉으로 드러난 바위는 그래도 사람들이 좀 닦아놔서 봐줄만하지만; 바위 밑이나 그 속은 아직도 전부 기름지고 쫀득쫀득하고 질긴 원유-_-;로 덮혀있었어요. 맨 처음 도착한곳은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태안군 이원면사무소입니다. 여기서 안내를 받아 기름닦을 바위들이 즐비한곳으로 갔어요;^^; 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