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삶의노래들

어릴 때 내 꿈은2 - 해웃음

민군_ 2007. 11. 26. 12:07


어릴 때 내 꿈은2

도종환 시 / 작곡 : 이경숙 / 노래 : 이순이


어릴 때 내꿈은 선생님 되는 거였어 눈망울 초롱한 아이들과 만나고 싶었어
아직도 내꿈은 좋은 선생님 되는 것 헐벗은 아이들 싸안을 옷 한자락으로
창밖에는 햇살이 언제나 교실에 가득한 살아가는 얘기 들려주는 시골학교에
나뭇잎내 나는 계집아이들의 먹머루빛 사내아이들의 선생님

<나레이션>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님이 되었다.
그러나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 문제만 풀어주는
그런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다.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듯하게 아이들을 속여 넘기는
때 묻지 않은 아이들 편에 서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도 내 꿈은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험한 물살 흔들리는 아이들의 징검다리 되고파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가 되고 싶어라
푸른 보리처럼 자라나는 아이들 위하여
거름 되는 봄흙이고파


-

가끔 이 노래 듣다보면 몸에 전율이 흐를때가 있더라..

교사노래패 '해웃음' 2집에 실린 노래.
1집에 실었던 어릴때내꿈은- 을 다시
새롭게 녹음한 노래이다.
교활가서 불렀던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은' 다음으로 좋아하는 노래.ㅋ

05년도 새터, 그러니깐 내가 입학할때
이 분들의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그땐 뭔가 낯선 세계에 계시는 분들(;;)같았는데
지금와서는 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닿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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