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과 집게를 이용한 간단한 사진벽 만들기

예전에 제가 자주 가던 인터넷 사이트중 하나인 SLR클럽(http://www.slrclub.com)사용기에 사진벽 만들기와 관련된 글들이 유행처럼 올라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낚싯줄을 이용하여 벽에 걸거나, 혹은 검은색 우드락, 철지, 자석등을 이용한 사진벽 등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사진벽들이 소개되었었는데요,

거기에 올라온 사진벽들을 보면서, 나도 꼭 집에 만들어봐야지! 하고 다짐했던때가
1학기 초였던 것 같은데..

결국 귀차니즘이 모든 것을 이겨내 버렸었죠.-_-


그러나 어쨌거나 사진벽을 만들었습니다!
단, 장소가 우리 집이 아닌, 실습 나갔던 월곡초 5학년 2반 교실이었다는거 : )

실습 마지막날, 아이들에게 뭔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던 마음에
그동안 찍은 사진 몇장과,
그날 들고갔던 폴라로이드 필름을 이용하여 사진벽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완성작 하나 보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교실의 한쪽 벽의 공간과 창문을 장식한 사진들.

싸이에 올린 것을 퍼온 것이라 사진사이즈가 좀 작네요.

먼저 준비물입니다.

- 낚시줄, 나무집게, 색깔있는 두꺼운 종이(켄트지정도?), 칼, 가위, 사진들, 미니행거

나무집게는 문방구 가면 팔더라구요~
G마켓 이런데서도 대량으로 싸게 팔던데..ㅋ
제일 작은 사이즈보다 하나 큰 사이즈가 적당한 것 같아요.
제일 작은건 집게가 쉽게 망가질 수 있다는 단점이..

미니행거는 바로 옆 사진처럼 생긴 녀석인거.. 아시죠?
뒤에 붙은 접착제(?)를 라이터로 살살 녹여서 벽에 붙이면 된답니다.
천원샵같은데 가면 예쁜 모양의 미니행거들이 많아요~
전 별모양의 미니행거를 선택했답니다.








켄트지는 흰색과 갈색을 선택해서 적당히 섞어 썼답니다.
검은색과 흰색을 섞어도 예쁜것 같아요 :)
인터넷(텐바이텐 같은 곳)에서 사진틀로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오는데..
그냥 전 종이를 잘라서 썼어요.


만드는 과정을 미처 사진으로 찍을 생각을 하지 못해서 사진들이 많이 없습니다.ㅠㅠ

우선 아이들 사진 크기에 맞는 사진틀이 필요하겠죠?
전 아이들의 모습을 폴라로이드(미니 인스탁스 사이즈) 사진에 담을 생각이었으므로,
그 크기보다 가로세로 1cm 정도 큰 크기로,
그리고 윗 부분은 집게로 집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 2cm 큰 크기로 켄트지를 오렸습니다.

다음으로, 연필로 사진의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 모서리부분을 표시한 후,
아래 그림처럼 칼로 잘라서 사진을 넣어줍니다.
참 쉽죠?

요렇게 하시면 되겠죠? 모델은 우리 장난꾸러기 회준이..ㅋㅋ

3x5 사이즈로 인화한 사진도 위와 같이 잘라서 끼워넣어주면 끝!

이제 미니행거를 적당한 위치에 붙이고
낚싯줄을 연결한다음,
빨래널듯이, 나무집게로 사진을 주렁주렁 널어주면 끝이랍니다.

이렇게 해서 손쉽게 사진벽을 만들어보았답니다.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사진벽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럼 완성작 몇개 더 볼께요~

3주라는 실습기간이 지나고,
우리들 네명의 교생이 떠난 후에도
아이들이 교실 옆 사진을 보면서
지난 추억을 계속해서 떠올려 주길.. 기대해봅니다.^^

아, 얼마 들었나구요?
영수증을 안챙겨놔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_-
폴라로이드필름값, 사진인화값 제외하면..
5,000원도 안들었던 것 같아요 ~ ㅋ
행거가 천원, 낚싯줄이 몇백원.. 종이 세장.. 나무집게가 다 합해서 2,500원이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