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이면 가장 큰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성적입력이다. 31명의 교과별 특성 및 종합의견을 하나하나 입력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몇날 몇일을 끙끙거리다가 결국 하룻밤을 꼬박 새고 나서야 입력을 마칠 수 있었으나, 그땐 이미 교감선생님한테 "신규가 왜 이리 늦게 해?"라는 핀잔을 들은 뒤였다. 물론 "처음이라 그래요 ㅠ_ㅠ"라는 핑계를 대긴 했지만. 그래, 처음이라서 아직 일처리가 미숙한 탓도 있고, 그래서 더더욱 "신규가 벌써부터 성적입력을 귀찮아 하면 되겠니? 하다보면 익숙해질거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다. 근데 그건 그렇고, 지금의 '성적입력', 즉 종업식날 학생들손에 서너장씩 들려질 통지표가 정말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