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며,날벌레들은 비상구 불빛을 향해 달려들고, 병장 김석민은 전역까지 50일 남았...뭔가 결론이 이상하지만 그러려니 하자. 아무튼 D-50이다.2010년 8월 30일, 진주에서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어색한 침묵속에서 다들 한숨만 내쉬던 입대 첫날.스님수준으로 머리를 빡빡 밀렸던 그곳.. ^^유격, 화생방, 행군, 군대리아, 맛스타(지금은 생생가득으로 바뀜) 등등처음으로 '군대'라는 곳과 접하며 느꼈던 그 감정들.. 시간이 흐르고,계급장엔 작대기가 하나씩 늘어났으며,50여일 뒤엔 '개구리마크'달고 다시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어쩌면 그곳은 원래 내가 속했던, 원래의 내 자리임에 틀림없으나한편으로 걱정도 되는것이, 2년간의 공백 아닌 공백으로 내 자리가 마치 '남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