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내 꿈은2 도종환 시 / 작곡 : 이경숙 / 노래 : 이순이 어릴 때 내꿈은 선생님 되는 거였어 눈망울 초롱한 아이들과 만나고 싶었어 아직도 내꿈은 좋은 선생님 되는 것 헐벗은 아이들 싸안을 옷 한자락으로 창밖에는 햇살이 언제나 교실에 가득한 살아가는 얘기 들려주는 시골학교에 나뭇잎내 나는 계집아이들의 먹머루빛 사내아이들의 선생님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님이 되었다. 그러나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 문제만 풀어주는 그런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다.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듯하게 아이들을 속여 넘기는 때 묻지 않은 아이들 편에 서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도 내 꿈은 좋은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