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가끔쓰는다이어리

이천팔년시월삼십일일

민군_ 2008. 10. 31. 00:11


방에 놀러온 영안이형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한 선배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이야기의 끝에서 나온 영안이형의 말,
"근데 너... 걔 죽은건 알지?"

작년에 간암으로 세상과 이별했다는 소식...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임용시험을 패스하고, 발령이 나서 첫 출근했던날 쓰러졌다고..

올 2월달, 어느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길에 친구랑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참 사람 목숨은.. 별거 아닌거 같애"

작년까지만 해도 죽음은 나와 담벼락 하나정도를 두고 있던 문제였는데,
올해들어 가까운 사람들이 자꾸.. 일찍 하늘로 가버리면서 어느덧 가까운 문제가 되어버렸다.

오늘 뉴스보니깐 승합차사고나서 고등학생들 몇명이 죽었다고 그러고..
광주에서는 초등학생이 자살했다고 그러고..
최진실씨도 안재환씨도 ..

참.. 생각의 정리가 안되는 밤이다.

- 형 너무늦게 알아서 죄송해요..
형 미니홈피 이름처럼.. 요즘 참 춥네요. 거긴 따뜻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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