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토요일 그 일은 13일로 넘어가던 토요일 새벽에 일어났다. 밤 1시쯤 되었을까. 밖에서 어떤 아저씨가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 친구인듯 했는데, 난 처음 뵙는 분이였다. 다짜고짜 프랑스식으로 인사를 하셨다. 나이 25살먹은 청년이 아버지 친구분과 볼따구를 부비부비하고 있는 시츄에이션이였다-_- 이미 어디서 한잔 하고 오신 모양. 자신이 경북고를 나왔으며 경대 의대를 졸업하여 지금 직업은 의사이시며 병원 노조를 싫어하고-_- 아저씨 큰딸은 포항우체국 앞 사거리에서 세븐몽키즈커피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묻지도 않았는데)열심히 떠드시더니 용돈이라면서 주머니에서 신사임당 얼굴이 그려진 지폐 4장을 꺼내서 동생과 나에게 두 장씩 주셨다. 오 이거슨 오마넌 신권! 순간적으로 머릿속엔 역시 의사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