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작은목소리

42개大 총학회장이 이명박 지지선언을 한다니,

민군_ 2007. 11. 28. 00:48
2007.11.28 오전 11시 33분 보충
한나라 여의도당사에서 전국42개 총학생회장 지지선언이 있었나 봅니다. 다음 기사에 올라와 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저 기사 참고하시길 바라며,
지지선언문 중 좀 개인적으로 어이없는-_-부분만 살짝 소개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청년실업처럼 꺼져가는 희망들은 결국 정체된 한국경제에서 기인하므로, 경제를 살리는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이번 대선 후보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로지 땀과 맨주먹 하나로 일어선 사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여 자아를 실현한 사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겨도 강한 추진력으로 해내는 지도자, 그가 바로 이명박 후보이다. 우리는 CEO와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경험을 축적한 이명박 후보가 '실적, 실용, 실천'의 국정운영을 해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에, 여기 청년 대학생들이 모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경제대통령, CEO대통령으로 당선시키자고 호소하는 바이다
내 참, 진짜 땀과 맨주먹 하나로 일어선 사람들이 대성통곡할 노릇이다.
정말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살려냈는가.
아니, 그것보다 도대체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라는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위장전입에, 땅투기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수많은 수단과 방법으로 살아온 그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무조건 이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미인가.
그것이 진짜 대학생들의 자세인가. 아니, 정말 당신들의 뜻이 분명한가?


                                                     


요 근래들어 가장 충격적인(;;) 기사를 하나 보게 되었다.

42개대학교 총학생회장, 이명박 지지 선언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ssembly/200711/27/yonhap/v19014042.html

나도 어설프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학생이라
스스로를 자부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이 시대의 대학생이라면
이 사회의 최소한의 지성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내 생각이 아예 틀렸거나
아니면 지성의 기준이 각각 다른데에서 기인한 '사태'라고 생각한다.

기사에는 ,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청년실업처럼 꺼져가는 희망들은 정체된 한국경제에서 기인하므로 경제를 살리는 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대선 후보군에서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힐 예정이다.

지지선언문 원본이 참으로 궁금하지만,
일단 저 말만 두고 보자면

지지선언을 한 근본적인 사회 원인은 '청년실업'이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경제'인데
그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MB'이다,
이런 논리로 42개 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모여서 지지선언을 한다, 그런 골자의 기사인 듯 하다.

경제를 살리는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ㅡ
백번 양보해서 그것이 옳다 치자. 아니, 경제 살리기는 누가 대통령이 되었건간에 당연한 일이다.

그래, 좋다,
이백번 더 양보해서 그 42개 총학생회장들 눈에는 이번에 나온 12명의 후보중
기호2번 이명박후보가 최적임자로 보였다고 치자.
의견이야 다양할 수 있는 것이니깐.


그래도 몇가지 의문사항과 놀라움이 떨어지지 않는다.
첫번째로, 한 대학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장이면 그 대학구성원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인 지지로 대학이름을 내걸고 '이러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고,
두번째로, 42개의 대학을 모을 수 있는 그런 '자리' 혹은 '기구'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다.(도대체 무슨 단체일까;;;)

만약 이 지지가 동의없이 이루어진 개인적인 지지라면
그것은 학우들이 뽑아준 자신의 위치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아무리 총학생회라는 자리가 정치적 성향에서 자유롭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위치를 가지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

어찌되었건 지지한다고 하니
지지하는것까지야 왈가왈부할 수 는 없는 노릇이라 쳐도
답답한건 정말 어쩔수 없다.
아니, 참을 수 없다.

개인 블로그에 어느 수위까지 글이 허용되는진 모르겠지만
(전적으로 개인적이라는 의견하에) 한심하고 답답하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물질만능, 경제만능주의가 판치는 판에
이 시대의 마지막 지성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들까지
이런 만능주의에 물들어간다는 사실이 정말 슬프다.

덧붙임.

위 기사에 언급된 한 대학의 총학생회에서 쓴 글을 가져와 본다.

오해가 많으신것 같습니다. 답변드립니다
 
글쓴이: 제 40대 뉴스타트 총학생회 김준영 번호 : 890조회수 : 5422007.11.27 21:12


오늘 교학협의회를 다녀오고 저녁식사를 하고 왔는데 많은 글들이 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40대총학생회에서는 대선관련해서 어떠한 후보도 지지하지 않으며 현 총학생회는 이명박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없습니다.

왜 이런 기사가 현직 회장이름이 거론되어서 나왔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와관련하여 기사정정요청과 지지사실없음 관련해서 공문을 발송한 상태입니다.

절대 지지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분명 오보입니다.

이러한 일에 대해 어떻게 해야 진실이 드러날지는 계속 고민하겠습니다만 만에하나 어떤 후보라도 지지한 사실이 있다면 천지관3층에서라도 뛰어내리겠습니다.

개인적인 성향도 아닐 뿐더러 총학생회 이름이 이렇게 기사에 버젓이 나왔다는 자체가 명예훼손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오해를 푸시길 간절히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총학생회를 하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대선또는 정치적인 중립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것이 대단히 수치스럽습니다.

지지한 사실 있으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데?-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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