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가끔쓰는다이어리 56

이천팔년칠월십구일

비가 주룩주룩 _ 호우경보가 내렸다고 하는데, 그정도까지인진 모르겠지만 어쨌건 비가 시원하게 오는 여름밤. 날씨도 꿀꿀하니 차분한 음악 하나 들으시죠 :) 책상안에서 몇달, 아니 몇년째 묵혀 두었던 Aulos 알토 리코더를 꺼내서 녹음해 봄.. ㅋ 손가락움직임이 예전같지 않아서 쪼끔 슬펐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中 "Always with me "

이천팔년칠월십육일

날씨 더운거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요즘은 더운건 둘째치고 습한 날씨때문에 말 그대로 안습. 요즘은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부해보겠다고 의자에 앉아있긴 함. 4년을 놀아서 그런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안드로메다에서 찾아와야 할 듯. 언제까지 인강에 의존할텐가 하하하 총론공부하다보니깐 SDL(자기주도적학습)이 중요하다고 자꾸 나옴. 나부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야 초등학교가서 애들한테 그렇게 가르칠텐데.-_-... 밖엔 비가 오고, 맹꽁이가 울고, 간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 선풍기구나. 미숫가루 타먹을때 최고의 방해꾼 선풍기 바람.

20080711; 실습이 끝났다.

오늘은 귀찮아서 그림 생략 ㅋ 이러다가 계속 귀찮아서 안그릴지도 모름. -_-; 1. 아무튼간에 실습이 끝났다. 뭐 중등실습과 초등실습의 차이를 논하라면 끝도 없겠지만.. 맘먹은만큼의 애정을 다하지 못하고 온 것 같은 아쉬움이 자꾸만 든다. 내가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 이번에도 부족했던 것 같다. 사실 이런식으로 '후기' 내지는 '소감문'을 쓰다보면 2/3이 후회와 아쉬움이고, 나머지 1/3정도가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로 마무리되는게 태반이긴 하지만 어쩌랴, 그렇게 보내버렸는걸. 5교시때 남윤희선생님 수업시간을 살짝 빌려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그새 아이들은 칠판에 한가득 낙서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하고. 뭐 별로 슬픈 분위기는 아니었다. ㅋㅋㅋ 2. 눈에 다래끼가 났다. ..

20080709; 라면과 김밥

이상하게 요즘 김밥에 라면이 땡긴다. 나만 그런가했더니 K쌤도 땡긴댄다.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점심때 미호중 앞에 있는 분식점을 갔었다. 왜냐하면 오늘 급식이 떡볶이였기 때문... 아직도 지난 번 떡볶이 맛은 잊혀지지 않는다. 이상하게 자꾸 학생회관 식당과 미호중 급식소가 오버랩되는 이유는 뭘까. 아무튼, 분식점에 들어서니, 야영을 마치고 돌아온 1학년 여자 아이들 몇몇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나영이랑 문성이랑, 또 다른 반 아이들 몇몇이 보인다. 야영갔다온 2박 3일동안 집으로 보내졌을 성적표에 대해 걱정하는 아이들..ㅋㅋ 아이들한테 500원짜리 컵 떡볶이를 사주고, 나와 함께 나간 K쌤과 떡볶이 먹고. 슬러시도 먹고. 700원짜리 참치김밥도 먹고. 라면을 못먹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은근 배부르구나...

20080708; 덥다

요 며칠째 폭염이다. 경주에서는 박x스 국토대장정에 참여했던 어느 여대생이 걷다가 쓰러져서 병원갔는데 결국 눈을 감았댄다. 안쓰러우면서도 지 건강은 지가 챙겨야 한다는 말을 새삼 곱씹게 된다. (그리고 기본적인 응급조치는 몸에 배어 있어야겠다) 실습도 어느덧 막바지. 1학년들은 야영을 갔다. 날도 더운데 엄청 고생하고 있겠군... 오늘 저녁은 K모양이사준 고로케와, 매점에서 산 빵 + 과수원. 운동삼아 온실갔더니 화분 속 작물들도 축축 처져있더라. 그래도 내 방울토마토는 날이 갈수록 영글어 가고 있었다. 곁순이 많이 났길래 뚝뚝 뜯어내버렸다. 미안 너네도 살고싶어 났겠지만 너네땜에 딴 가지들이 못자라니 사라져 줘야겠어. 그러고보면 식물세계나 인간세계나 잔인하고 냉정한건 매한가지. +) 방울토마토인줄 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