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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보수과정 교육

봄방학의 끄트머리에 서울을 다녀왔다. MBTI 전문자격교육 보수과정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실은 3년전인 2012년에 바실리오 신부님의 권유로 초급, 보수과정 교육에 참가했었다. 그때 내가 상병이었나 병장이었나.. 아무튼 휴가를 쓰고 까치산역에 내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전역과 동시에 바이바이.. 올 초 인디스쿨 힐링캠프에서 에니어그램을 접하며 사람을 알고, 이해하며, 사람간의 '역동'을 파악하는 것에 다시 관심이 생겼다. 지니샘이나 햇반샘 등등을 만나며 에니어그램을 배워봐야지 하는 생각을 무지무지 많이 하다가, 이왕 할거면, 시작한 일은 끝내고 새로운 것을 해보자 싶어서 미뤄두었던 MBTI를 다시 신청하였다. 이미 3년이나 지났으니 복습 겸 재수강을 하기 위해 보수과정을 수강하였다. 첫날 미리 온라인..

[2014이탈리아/스페인] 일단 계획은 짰고,

2014 겨울,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여행 계획 1. 일 정: 2014. 1. 11(토) ~ 1. 26(일) (총 16일) 2. 여행국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3. IN/OUT: 로마(IN)-마드리드(OUT) 4. 비행경로No출발도시도착도시항공편출발일도착일출발시간도착시간비행시간좌석터미널예약번호1인천베이징중국국제항공CA1242014/01/1113:0514:0502:00 도착: 3MVZM17(석민)MLVH0R(재민)2베이징로마중국국제항공CA9392014/01/1213:3017:5011:20출발: 3도착: 33마드리드베이징중국국제항공CA9082014/01/252014/01/2611:3006:1511:45출발: 1도착: 34베이징인천중국국제항공CA1312014/01/2611:0514:1002:05출발:..

[2012영국/프랑스] 여섯째날(1) - 일곱 자매를 만나러 떠나요

20120804; 세븐시스터즈 - 런던(런던탑, 타워브릿지) 오늘따라 조금은 부산한 아침이다. 어제 밤에 중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프랑스 아이들이 런던으로 수학여행(?)을 온 모양인지, 꽤나 많은 학생들이 아침부터 재잘재잘이다. 결국 옆옆 침대에 누워 있던 아저씨 한명이 화가 나서 "Be quiet!!" 이라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이제 좀 조용해지네. 비록 아저씨 덕분에 방 사람들 모두가 일어나버리긴 했지만. 여행 6일차이자 런던에 도착한지는 어느덧 나흘째. 런던 특유의 고풍스러운 길거리는 여전히 신기하고 새롭지만, 사람 북적북적한 분위기엔 조금 질리던 참이었다. 마침 오늘은 올림픽 경기도 보지 않을 예정이라, 런던을 잠시 떠날 계획을 세웠었다. 영국 남부의 휴양도시 브라이턴(Brighton)을 거쳐, 대..

오늘의 지하철 1호선

인천에 있는 어느 장례식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부평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는 길. 늘 그렇듯 자리는 뜨끈뜨끈했고, 나는 자리에 앉아 아이패드를 켜고 포항스틸러스의 우승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 주변이 조금 어수선하다 했더니, 앞에 있던 아이가 먹은 것을 다 토해내고 있었다. 멈춰보려 했는데 계속 바닥에 토하는 상황. 토사물이 건너편 나의 자리까지 튀어오고 있었다. ㅠㅠ 다행이 옷이나 신발에 묻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엄마와 아이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 옆에 아줌마 둘은 어떡하노만 연발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저 쳐다만 보고 있고. 난 가방에 휴지가 있나 살펴봤으나 하필 엊그제 가방 정리 하는 바람에 휴지로 쓸만한간 없었고... 옆에 서있던 파란색 캐나다구스입은 청년이 물..

10월도 절반

1. 학교는 늘 바쁘다. 따지고보면 바쁘지 않은 직장인이 어디있을까 싶다. 사실 그리고 교사라는 직업이-개개인의 정도의 차이는 물론 크지만-어디가서 바쁘다고 칭얼대었다간 "그래도 너넨 방학 있잖아!" 따위의 시샘섞인 소리를 들을것이 뻔하기때문에-_- 언젠가부터 바쁘다고 이야기하는 걸 나도 모르게 조금씩은 꺼려왔던 것 같다. 그래도 바쁜건 바쁜거다. 막 죽을만큼 힘들거나 그런건 당연히 아니고, 학교가 크다보니 당연히 나보다 백배 천배는 일 더 많이 하는 선생님도 더 많고 해서 별로 티 내고 싶진 않지만, 그냥 나도 모르게 조금은 지쳐 있었던 것이 티가 나긴 했나보다. 하긴 요즘 내 업무가 누가 봐도 티나는 학예전시회 업무니까.. 다른 선생님들께 쪽지 보낼일이 많아서 그런지 그래도 다른 선생님들께 "요즘 고..

아, 모기

자다가 모기에 물렸다.그것도 희안하게 왼쪽 다리에만 물렸다.네 방이나. 모기가 좌파인가보다. 이건 뭔 뻘소리야. 아무튼 덕분에 새벽부터 깨버렸다.에프킬라 잔뜩 뿌려뒀으니 어딘가에서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으리라. - 새벽엔 역시 감성이 최고조. ㅋㅋㅋ이럴땐 예전에 포스팅했던 글들을 읽어주는게 제맛. - 페북이나 카스의 영향때문인지 모르겠지만요즘 긴 호흡으로 글을 쓰는 일이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길게길게 글을 남기는 횟수가 줄었으며시간이 흘러간 일에 대해선 쓰기가 귀찮다. ㅎㅎ 한때 열심히 했던 싸이만 하더라도꽤나 이것저것 끄적거렸었던 것 같은데. 일기라도 좀 꾸준히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할텐데 말이다. - 잠들긴 애매하고그런데 졸리고.어쩐다.

[2012영국/프랑스] 다섯째날(2) - 옥스퍼드에서 느끼는 중세시대의 향기

다섯째날 1편 요약 남자 양궁 경기 봄→옥스퍼드로 고고!→카팩스타워 올라갔다 옴다섯째날 2편 일정 다 같이 돌자 옥스퍼드 동네 한바퀴 높이 23m의, 아파트 7층쯤 되는 타워를 잠깐 올라갔다 왔을 뿐인데, 이놈의 말년병장 저질 체력은 벌써부터 바닥날 조짐을 보인다. 아 이게 아닌데 내 맘은 이게 아닌데♬ 어쨌거나 이제 막 본격적인 옥스퍼드 관광을 시작했을 뿐이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가볼까? 관광안내도엔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가면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Christ Church college)가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여행 전 열심히 검색을 하며 얻은 기억에, 영화 시리즈를 촬영할 때 호그와트 식당의 모티브가 되었던(촬영장소라는 말도 있던데 어느게 맞는거지?) 식당이 있는 곳이라고 했었지, 아마? 룰루..

[2012영국/프랑스] 다섯째날(1) - 학문의 도시, 옥스퍼드로 가다

20120803; 로드 크리켓 그라운드 - 옥스퍼드(카팩스 타워, 크라이스트 처치, 탄식의 다리, 성 메리 교회 등) 어느덧 다섯째날이다. 런던에서는 본격 3일째. 그간 올림픽 경기만 열심히 보느라 제대로 된 관광은 못한 것 같지만, 뭐 못본거 있으면 까짓거 또 오면 되지(근데 언제?)!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경기장 찾아다닌지 3일째다. 흐흐. 오늘도 오전엔 올림픽! 어제 양궁 결승전 경기를 보러 갔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Lord's Cricket Ground)에서 열리는 남자양궁 개인전 예선 경기를 보러 갈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본격 관광 시작! 학문의 도시로 유명한 옥스퍼드(Oxford)에 다녀오려 한다. 이날도 아침에 칼기상을 했다. 양치하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8시쯤 형주와 함께 호스텔을 나..

빗소리가 토닥여주는 어느 밤에

1. 장마철이라지만 구름보다 햇살을 더 많이 봐 왔다.에게, 이게 무슨 장마철이야, 하는 마음으로 살던 요 며칠.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생각보다 많은 비가 온다.내리는 빗소리에 뜬금없이 생각나는건,사람이 살아가면서 '보여주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던 어떤 분. 한 해 한해가 지나갈 수록 보이는 것만 믿고보려는 것만 보고보이는 대로만 살아가는 편협한 내가 되어 가고 있진 않는가. 어쨌거나 하늘 또한 지금이 '장마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지는 몰라도꽤나 많은 양의 빗방울을 땅으로 내려보내고 있다. 빗방울이 뭔 죄람. 2. 아무튼 그런 이유로 날이 꽤나 습해서 에어컨을 틀었는데과연 이번달 전기세는 얼마나 나올 것인지 새삼 궁금하다. 불안한 마음에 잠시 껐다가도너무 덥고 습해서 다시 켜길 반..

'운지', '홍어', '슨상님'... 초딩도 쓰는 일베어

'운지', '홍어', '슨상님'... 초딩도 쓰는 일베어"애들이 하니까 나도 재미로"...그냥 두긴 너무나 걱정입니다13.05.31 16:17l최종 업데이트 13.05.31 16:17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1133메일더보기햇살 따뜻한, 잠이 솔솔 쏟아지는 어느 오후였다. 학교 급식소에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5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의 목록인 '버킷리스트' 만들기. 영화 를 보여준 후,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과 함께 '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다양한 버킷리스트들이 나왔다. '마당 있는 넓은 집을 지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잠수함을 타고 심해 여행을 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