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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 퍼포먼스 앙상블(?) - QNG, SIRENA.

민군_ 2010. 2. 14. 13:42

"리코더, 어떤식으로까지 불어봤니?"

앞서 끄적였던 스타더스트쿼텟의 'the jogger'라는 곡
그나마 현대적 느낌을 가미한 현대음악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주할 땐 나름 얌전하게(?) 연주하는 편.
그에 비해서 지금 소개할 두 쿼텟은.. 음.. 상당히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이다.

먼저 QNG.
Quartet New Generation이란 팀명답게 다양한 연주주법을 선보인다.



물론 리코더 앙상블팀 답게 바로크시대의 곡들을 연주하는 수준도 꽤나 수준급인데,
중간중간 보이는 연주 주법들 - 리코더의 윗 부분만 빼낸 후 아랫부분을 손바닥으로 막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소리를 낸다던지,
아니면 리코더를 분해해서 달그락달그락 끼익거리는 소리를 음악에 넣는다던지 하는 - 이
'쟤네들은 도대체 뭐하는거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름 참신한 느낌을 주고 있다.

다음은 Sirena Quartet.



역시 이분들도 수준급의 연주실력을 갖춘 팀이긴 한데
영상 첫머리부터 꽤나 인상적이다. 숨들어마시는 소리까지 곡에 포함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드니깐(아마 의도한 부분이 아닐까).

2분무렵무터 서로 등을 맞댄 채 베이스 네 개를 동시에 연주하는 모습에서는 '도대체 얘네들 뭐냐 ㄷㄷㄷ'라는 생각도 주지만,
2분 44초무렵부터 시작되는, 마치 교회 오르간 소리를 듣는듯한 콘트라베이스, 그레이트베이스 연주는 뭔가 중후한 매력을 준다.
곧바로 이어지는 알토 4중주도 옛날 바로크시대의 그것을 엿볼 수 있다(바로크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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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들어진 곡들은, (느낌상)편안한 코드진행을 하기 보단 불협화음을,
그리고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변화가 심한 리듬전개를 가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예전의 소나타나 콘체르토보단 듣기 불편한 점도 있긴 한데,
그런 것들도 나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음악들로 인해 음악을, 특히 리코더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