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43

'운지', '홍어', '슨상님'... 초딩도 쓰는 일베어

'운지', '홍어', '슨상님'... 초딩도 쓰는 일베어"애들이 하니까 나도 재미로"...그냥 두긴 너무나 걱정입니다13.05.31 16:17l최종 업데이트 13.05.31 16:17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1133메일더보기햇살 따뜻한, 잠이 솔솔 쏟아지는 어느 오후였다. 학교 급식소에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5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의 목록인 '버킷리스트' 만들기. 영화 를 보여준 후,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과 함께 '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다양한 버킷리스트들이 나왔다. '마당 있는 넓은 집을 지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잠수함을 타고 심해 여행을 해 보고 싶다', ..

난데없이 불거진 중초교사 임용 논란

발단은, 한 매체의 보도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5일, '주간교육신문'이라는 매체에서교과부의 인수위 업무보고 관련 내용을 기사로 올렸습니다.(관련기사보기 : http://www.edu-week.com/news/view.asp?idx=2402&msection=1&ssection=1) 전체적인 기사 취지는 교원을 증원한다는 내용이었는데,문제는 기사 말미에 '중초임용'이라는 단어가 보였다는 것이죠. 당연히(?) 이 기사가 올라간 후, 초등 임용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의 여론은 들끓었습니다.지난 2001년이었던가, 중초임용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기에, 그 진통을 일찌감치 겪고도 또다시 추진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지요. 그러나 이상한 점들이 분명 있었습니다.이 매체 말..

학부모 '초등교사 임용면접' 참여 논란

학부모 '초등교사 임용면접' 참여 논란대구교육청 학부모 참여 계획 발표... 객관성·전문성 우려 제기돼12.10.05 17:57l최종 업데이트 12.10.05 21:24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0110메일더보기▲ 대구광역시교육청 보도자료. 학부모 및 학운위원을 초등임용시험 면접관으로 참여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광역시교육청관련사진보기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지난 2일 배포한 한 장의 '보도자료'가 임용시험을 앞둔 예비 교사 및 현직 교원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내용이 다름아닌 초등교사 임용시험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2일 학부모 및 학교운영위원(이하 학운위원)을 초등교사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킨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

11살짜리 애들에게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11살짜리 애들한테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학교는 지금... '초등학교'라 쓰고 '고등학교'라 읽는다10.07.07 18:59l최종 업데이트 10.07.08 11:10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000메일더보기"야, 너 똑바로 마킹 안 할래!" 6월의 어느 날, 김 교사는 가히 폭발 직전의 모습이었다. 창문을 관통하는 뜨거운 햇살도, 칠판 지우개에서 근근이 퍼져 나오는 분필가루도 아니었다. 그를 짜증나게 만든 것은, OMR카드에 마킹을 무려 10번씩이나 잘못하여 계속해서 날 쳐다보고 있는 한 학생때문이었다. 얘도 슬슬 미안해지기 시작했는지, 이젠 날 보며 '배시시' 웃는다. 아, 이쁘다. 이런 미소공격에 넘어가면 안될 텐데. 하지만 강하게 나가야 한다. "너, 집중 안 하지?"..

정당후원금 내는 게 성추행보다 나쁜 일입니까

정당후원금 내는 게 성추행보다 나쁜 일입니까[주장] 교총 소속 교사가 본 '전교조 169명 파면·해임' 결정의 부당성10.05.24 16:13l최종 업데이트 10.05.24 16:13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000메일더보기▲ 정진후 위원장은 "조직과 교육을 지켜야한다는 절박감으로 6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 비상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전교조 모든 조직이 결연한 투쟁을 각오할 것이고, 대대에서 제안·결정하는 사업과 투쟁전술은 정부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민관련사진보기 모 언론의 기사 제목을 인용하자면, 2010년 5월 23일은 전교조 역사에서 '피의 일요일'로 기억될 만한 하루가 아니었나 합니다. 사립학교 교사 35명을 포함한 169명의 교사들이, 민주노동당..

'32살 똘이장군', 누가 되살리려 하는가

'32살 똘이장군', 누가 되살리려 하는가21세기에 '안보만화' 만들어 학교 배포하겠다는 경찰, 한심하다09.08.20 14:39l최종 업데이트 09.08.20 14:39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000메일더보기이라는 만화가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의 영웅(!) 똘이장군이 '붉은 무리 악한 자'들을 '무쇠같은 주먹'으로 물리치는 그런 내용이다. 아마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할 '반공만화영화'라는 장르를 개척하다시피 한 이 작품은, 1978년에 김청기 감독이 제작하여 발표되었으니, 올해 우리나이로 32살인 셈. 이 '32살 똘이장군'이 최근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청소년용 안보만화 15만부 배포 계획" ▲ 똘이장군 포스터 1978..

뭔가 '씁쓸한' 한국교총의 교원평가 찬성 선언

(아고라에 썼던 글인데,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현직 교사입니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지난 6월말부터 7월초에 걸쳐, 이미 교원평가를 실시했습니다. 교원평가 선도학교였나 시범학교였나 뭐 그런 이유로말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전 5학년 담임을 맡고 있구요, 저희 학교는 41학급 규모로 교원이 약 50여명 가량 되는, 이 일대에서는 큰 학교입니다. 아무튼 교원평가를 했습니다. 방법은 온라인 설문조사였구요, 평가에 참여한 사람은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였습니다. 교사들은 서로 상호평가를 했구요, 교감 및 교장선생님에 대한 평가문항도 작성을 하였답니다. (참고로 1~3학년 학생들은 평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평가기간동안 선생님들의 대화주제는 '과연 이 평가가 정..

학교에도 '4대강 살리기' 공문... 홍보야? 세뇌야?

학교에도 '4대강 살리기' 공문... 홍보야? 세뇌야?"집중적인 교육 및 홍보를 통해 4대강 사업을 이해토록 하라"09.06.28 14:23l최종 업데이트 09.06.28 14:23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000메일더보기초등학교 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는 총 3개의 대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3단원의 제목이 바로 '환경보전과 국토개발'이다. 환경도 보전해야 하지만 국토도 개발해야 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국토 개발의 필요성도 느끼며, 결과적으로 '국토개발도 하긴 하되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단원인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환경보전'과 '국토개발' 사이에서 자신의 주장을 ..

교육계에 부는 인턴바람, 전혀 반갑지 않다

교육계에 부는 인턴바람, 전혀 반갑지 않다현직 교사가 본 인턴교사 정책...결국 비정규직만 양산09.03.18 13:33l최종 업데이트 09.03.18 13:54l김석민(withjomang)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000메일더보기갑자기 교실 전화기가 울린다. "선생님, 교장실로 잠시 내려오세요." 무슨 일일까? 아무리 곱씹어 봐도 잘못한 일은 없는데 말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4층 교실에서 1층 교장실로 헐레벌떡 내려가니, 교장 선생님의 첫 말씀. "김 선생님, 단체에는 가입되어 있나?" 아직 가입한 곳이 없다는 대답에 교장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진다. 긴긴 설명 끝에 결론은 모 단체에 가입하라는 권유로 마무리지어졌다. 하지만 그 결론보다 머릿속에 더 머물러 있던 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어떤 ..

신지호 의원님, 누가 '반대한민국' 입니까?

- 어제 100분토론을 보고 분한 마음에(?)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보냈는데 채택이 되었네요. 처음으로 보낸 기사가 메인에도 뜨는 영광을 누렸답니다. 아무튼 제 블로그에도 제가 쓴 글인만큼 가져와 봅니다. 신지호 의원님, 누가 '반대한민국'입니까? [주장] MBC 을 통해 살펴본 그들만의 '대한민국' 요즘 대한민국의 정통성 논란이 뜨겁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소위 '좌편향 교과서', 바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자리하고 있다. 내용이 '반시장적·반미·친북'적이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반대한민국'이란 얘기다. 5일 방송된 MBC 또한 이 문제를 두고 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금성출판사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대표집필자), 김육훈 태릉고 교사(전 전국역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