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작은목소리

제주교대 통폐합과 총장의 사퇴

민군_ 2007. 12. 4. 18:36
11월 30일인가요,
우리가 그토록 반대를 했던 제주교대-제주대 통폐합 안건이
교육부를 통과하였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팀'과 '대학 구조개혁관리위원회'의 논의 등을 거쳐 검토한 결과, 양 대학교의 통합이 지역혁신에 기여하고 국립대학으로서의 특성화를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양 교의 통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문에 밝혔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관련기사>
(연합뉴스)교육부 '제주대-제주교대' 통합 승인 통보

통폐합 관련 내가 쓴 글 보기: "달콤, 살벌한 통폐합" http://jomang.tistory.com/50

행정의 편의를 위한 근시안적인 정책이
당연히 초등교원양성기관으로 특화되어 발전해야 할 교육대학까지 흔들어 놓는 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또한, 비록 몇번의 상경투쟁이 있긴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몸을 사린 것 같은
이번 22기 교대협의 정책에도 많은 아쉬움이 듭니다.
그분들이 노력을 안하신건 아닐테지만, 좀 더 강도높은 대응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었나, 하네요.

 

좌우지간 이렇게 통폐합 승인이 났습니다.
아직 국무회의와 국회의 통과가 남긴 하였으니.. 더 지켜볼 노릇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오늘 다음 메인화면에서 '제주교대 총장 사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관련기사>
(연합뉴스)제주교대 김정기 총장 사퇴... 학생 폭행 논란
http://news.media.daum.net/society/region/200712/04/yonhap/v19104530.html

기사 내용을 요약해보면, 학생들과 말다툼 하다가 총학생회 간부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고,
그 충격으로 병원에서 전치2주 진단서를 떼 오니
'폭행 수준의 진단이 나오면 사퇴하겠다'라는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사직서를 썼다ㅡ 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아직 학교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한 공식 언급은 없습니다만,
언론사에 보도되었고, 학생들 앞에서 사직서를 쓴 정도면
사퇴를 어느정도 기정사실화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김정기 총장의 학생폭행의 과거(?)는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으로 압니다.
지난번에도 어떠한 이유로 한 학우를 체벌(?)했던 일이 있어서
학내에서 상당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제가 들은 정보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총학에서 언론사에 제보하려 했는데
사과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제보는 안했는데, 결국 사과를 안했다는...-_-

어쨌거나 총장이 학생을 폭행했다는 사실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긴 헌데,
전치2주는.. 그냥 넘어져도 병원 가면 보통 전치 2주 기본으로 끊어주지 않나요?

왠지 통폐합 승인 되었으니 지긋지긋한 학교 떠나기 위해
미웠던 총학간부 한대 때리고 간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말입니다.-_-

이 김정기총장이라는 분,
다들 얘기하기를 교육부가 통폐합 시키기 위해서 제주교대에 내려보낸 사람이라고들 그랬는데.
그래서 지난번 통폐합 양해각서 체결 후 주변 국회의원 등 높은 분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다는 얘길 들었는데.
아무래도 자기 일 끝났으니 그냥 사직서써버린거 같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어찌되었거나 통폐합... 교육부 승인... 이제 남은건 국무회의였나, 국회였나, 아님 둘 다였나...
점점 힘들어지네요.
뭍에 있는 사람들도 힘든데, 무기한 수업거부를 하고 농성중인 그네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요..
날씨도 추운데, 점점 차가운 소식만 날아들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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