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가끔쓰는다이어리

뜬금없이 무서웠던 꿈 이야기

민군_ 2013. 1. 15. 11:56
좀 무서운 꿈을 꿨다.

17비와 교원대가 합쳐진듯했다
분명 초등교육과 체육관에서 체육수업을 듣고 있었다.
체육강사는 어쩐지 우리 학교 체육부장님이었다.

나는 어쩌다 보니 군화를 신고 있었고
수업은 고무공을 발로 차서 앞에 있는 표적물을 맞추는 것이었다.

체육관엔 창고가 있었는데
거긴 체심 선배들 이름이 적힌 서랍이 있었다. 난 체심도 아닌데 참 ㅋㅋ

그러던 중에 소방중대 선임이었던 주원이와 규원이가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갑자기 17비로 변하는 거 같더니,
전역 몇일 안남았는데 뜬금없이 후문 초병 근무를 시키는거다.

근무하다 이름도 모르는 원사(?)랑 교원대 정문에 있는 함부르크 얘기를 했다.
그 원사가 전국에 함부르크는 두 군데가 있다고 했으며, 맛은 어떤지 내게 물었다
난 뭐 그정도 가격에 그정도 양이면 나름 먹을만하다고 대답했다.

암튼 그렇게 초소를 지키고 있는데
왠 민간인 여자가 초소에 화장실 쓰고싶다고 해서 두루마리 휴지를 주었다.
순간 내가 있는 초소가 화장실로 변하면서 난 밖으로 쫓겨났다.
분명 여름이었는데 순간 겨울이 되면서 막 추웠다.

그러다가 체심 06 후배들이 부대 안으로 들어왔다. 밖에서 놀다가 기숙사 가는 길이랜다. ㅋㅋㅋ 
지나가다가 나의 기구한 사연을 들으며 같이 노닥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상상황 비스무리하게 분위기가 돌아가더니,
난 어느새 적외선 카메라로 부대 외부를 찍고 있는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부대밖은 처참했다.
다리가 잘려나간 듯 보이는 사람이 나무에 걸려 있었고
죽은듯 꼼짝도 않는 사람이 수두룩했다.

곧 모두가 출동했고 체심 아이들도 출동했다.
(갑자기 밝은 대낮이 되었더라)
정확한 위치를 몰라 앞에 달려가는 군인들을 쫓아갔다. 막 수신호 같은것도 하면서 ㅋㅋ

실제 우리 부대와는 조금 다른 부대 밖 풍경이었는데,
부대 앞에 벼가 누렇게 익은 논을 헌병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나는 그때 민간인 복장에 총기가 없어서, 대열 뒤에서 지켜보며 옆에 있던 꼬챙이를 들고 있었는데,
포위망이 조금 허술해 보이는 것이다.
내가 있는 쪽으로 포위망이 뚫려 있었다..
여차하면 이쪽으로 좀비가 뛰어오겠구나 했다. ㄷㄷ

잠시 후 군인들이 자기 발 앞을 총칼로 찍으면서,
논 안으로 일보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순간 논 속에 엎드려 죽어있던 시신을 총칼로 찍어 내쪽으로 던져버렸다.
뭔 포크로 찍어서 접시에 담듯이... ㅠㅠㅠㅠ
내 발앞에 툭 떨어졌다 ㅠㅠㅠ
그순간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깼다.

전역하며 누구나 한번은 꾼다는 군대꿈인데, 내꿈은 도대체 왜 이런거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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