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가끔쓰는다이어리

빗소리가 토닥여주는 어느 밤에

민군_ 2013. 7. 4. 23:52

1. 장마철이라지만 구름보다 햇살을 더 많이 봐 왔다.

에게, 이게 무슨 장마철이야, 하는 마음으로 살던 요 며칠.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생각보다 많은 비가 온다.

내리는 빗소리에 뜬금없이 생각나는건,

사람이 살아가면서 '보여주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던 어떤 분.


한 해 한해가 지나갈 수록 

보이는 것만 믿고

보려는 것만 보고

보이는 대로만 살아가는 편협한 내가 되어 가고 있진 않는가.


어쨌거나 하늘 또한 

지금이 '장마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꽤나 많은 양의 빗방울을 땅으로 내려보내고 있다.


빗방울이 뭔 죄람.


2. 아무튼 그런 이유로 날이 꽤나 습해서 에어컨을 틀었는데

과연 이번달 전기세는 얼마나 나올 것인지 새삼 궁금하다.


불안한 마음에 잠시 껐다가도

너무 덥고 습해서 다시 켜길 반복 중.


3. 지난 4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갔던 포항 리코더 앙상블 모임.

지난 화요일에 1학기 모임을 끝냈다.


사실 리코더 배우던 중학생 시절만 해도 

음악쌤 참 무서웠고 좀 그랬었는데.

다 커서 다시 만나뵙게 되니


여전히 포스가 장난 아니다. 응?



아무튼 제대 후 오랜만에 불어보는 리코더는

소리도 제멋대로, 손가락도 제멋대로.

예전의 감을 찾으려면 틈틈히 연습해야 할듯.


그나저나 아이들은 언제 지도한담.



'Day by Day > 가끔쓰는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도 절반  (0) 2013.10.18
아, 모기  (2) 2013.10.07
오늘의 두 가지 사건들  (4) 2013.01.30
뜬금없이 무서웠던 꿈 이야기  (2) 2013.01.15
대선은 끝나고,  (0)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