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 2

[2012영국/프랑스] 여섯째날(1) - 일곱 자매를 만나러 떠나요

20120804; 세븐시스터즈 - 런던(런던탑, 타워브릿지) 오늘따라 조금은 부산한 아침이다. 어제 밤에 중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프랑스 아이들이 런던으로 수학여행(?)을 온 모양인지, 꽤나 많은 학생들이 아침부터 재잘재잘이다. 결국 옆옆 침대에 누워 있던 아저씨 한명이 화가 나서 "Be quiet!!" 이라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이제 좀 조용해지네. 비록 아저씨 덕분에 방 사람들 모두가 일어나버리긴 했지만. 여행 6일차이자 런던에 도착한지는 어느덧 나흘째. 런던 특유의 고풍스러운 길거리는 여전히 신기하고 새롭지만, 사람 북적북적한 분위기엔 조금 질리던 참이었다. 마침 오늘은 올림픽 경기도 보지 않을 예정이라, 런던을 잠시 떠날 계획을 세웠었다. 영국 남부의 휴양도시 브라이턴(Brighton)을 거쳐, 대..

오늘의 지하철 1호선

인천에 있는 어느 장례식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부평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는 길. 늘 그렇듯 자리는 뜨끈뜨끈했고, 나는 자리에 앉아 아이패드를 켜고 포항스틸러스의 우승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 주변이 조금 어수선하다 했더니, 앞에 있던 아이가 먹은 것을 다 토해내고 있었다. 멈춰보려 했는데 계속 바닥에 토하는 상황. 토사물이 건너편 나의 자리까지 튀어오고 있었다. ㅠㅠ 다행이 옷이나 신발에 묻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엄마와 아이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 옆에 아줌마 둘은 어떡하노만 연발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저 쳐다만 보고 있고. 난 가방에 휴지가 있나 살펴봤으나 하필 엊그제 가방 정리 하는 바람에 휴지로 쓸만한간 없었고... 옆에 서있던 파란색 캐나다구스입은 청년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