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어느 장례식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부평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는 길. 늘 그렇듯 자리는 뜨끈뜨끈했고, 나는 자리에 앉아 아이패드를 켜고 포항스틸러스의 우승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 주변이 조금 어수선하다 했더니, 앞에 있던 아이가 먹은 것을 다 토해내고 있었다. 멈춰보려 했는데 계속 바닥에 토하는 상황. 토사물이 건너편 나의 자리까지 튀어오고 있었다. ㅠㅠ 다행이 옷이나 신발에 묻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엄마와 아이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 옆에 아줌마 둘은 어떡하노만 연발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저 쳐다만 보고 있고. 난 가방에 휴지가 있나 살펴봤으나 하필 엊그제 가방 정리 하는 바람에 휴지로 쓸만한간 없었고... 옆에 서있던 파란색 캐나다구스입은 청년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