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작은목소리

한글 맞춤법 틀린 영어학원 광고

민군_ 2008. 3. 8. 14:19
(주의: 이 글은 영어알러지가 있는 김모군(23세)이 다소 까칠한 마음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_-ㅋ)

요즘 부쩍 늘어난 광고 중 하나가 바로 학원광고, 특히 영어학원 광고가 아닌가 합니다.
버스안이건, 밖이건, 혹은 길거리건 간에 영어학원오라고 난리네요..-_-
(아 그러고보니 토익공부도 하긴 해야겠구나,,ㅠㅠ)

어쨌거나, 본론으로 들어가서,

잠시 시내에 나갔다가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길에, 버스 안에 붙은 한 어학원 광고를 보다가
이상한 점(?) 하나를 발견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릴건 다 가렸지만 아는 사람은 알겠지 뭐..-_-


지난 10년간 5만명의 수강생들이 인정한 명강의랍니다.
아니 이건 문제가 아니고.. 적중/기초 토익에 관한한 저희에게 맞겨 주세요! 라는 중간제목이
좀 심하게 거슬리네요.-_-

맞겨(x) → 맡겨(o) 겠지요.

잠시 네이버 국어사전을 인용해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맞다 [동사]
━ ⅰ
1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
2 말, 육감 따위가 틀림이 없다.
3 {앞 사람의 말에 동의하는 데 쓰여} ‘그렇다’ 또는 ‘옳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
━ ⅱ『…이』
1 어떤 대상이 누구의 소유임이 틀림이 없다.
2 어떤 대상의 내용, 정체 따위의 무엇임이 틀림이 없다.
━ ⅲ『…에/에게』
1 어떤 대상의 맛, 온도, 습도 따위가 적당하다.
2 크기, 규격 따위가 다른 것에 합치하다.
━ ⅳ『(…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1 어떤 행동, 의견, 상황 따위가 다른 것과 서로 어긋나지 아니하고 일치하다.
2 『…에/에게』 모습, 분위기, 취향 따위가 다른 것에 잘 어울리다. 【맞다≪석보상절(1447)≫】

맞다 [동사] 『…을』
1 오는 사람이나 물건을 예의로 받아들이다.
2 적이나 어떤 세력에 대항하여 맞서다.
3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는 어떤 때를 대하다.
4 자연현상에 따라 내리는 눈, 비 따위의 닿음을 받다.
5 점수를 받다.
━ ⅱ『…에게 …을』 어떤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다.
━ ⅲ『…을 …으로』가족의 일원으로 예를 갖추어 데려오다. 【맞다≪용비어천가(1447)≫】
 
맞다 [동사]
1 『…에게 …을』외부로부터 어떤 힘이 가해져 몸에 해를 입다.
2 『…에 …을』침, 주사 따위로 치료를 받다.
3 『(…을) …에』쏘거나 던지거나 한 물체가 어떤 물체에 닿다. 또는 그런 물체에 닿음을 입다. 【맞다≪석보상절(1447)≫】

맞다 [접사]{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또는 어근 뒤에 붙어} ‘그것을 지니고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맡다 [동사] 『…을』
1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담당하다.
2 어떤 물건을 받아 보관하다.
3 자리나 물건 따위를 차지하다.
4 증명에 필요한 자격을 얻다.
━ ⅱ『…에서/에게서 …을』{‘…에게서’ 대신에 ‘…에게’가 쓰이기도 한다}
1 면허나 증명, 허가, 승인 따위를 얻다.
2 주문 따위를 받다. 【<다≪용비어천가(1447)≫】

맡다 [동사]『…을』
1 코로 냄새를 느끼다.
2 어떤 일의 낌새를 눈치 채다. 【맡다≪석보상절(1447)≫】

물론 저도 맞춤법을 다 알고 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맞춤법 맞게 쓰려고 노력하는, 한글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영어문법 틀린건 귀신같이 잡아내도
한글맞춤법 틀린 광고는 잡아내지 못한 채 버젓이 버스에 붙여놓고 있는 저 OOO어학원이 그렇게 곱게 보이지않는건, 저뿐인가요?


'맞겨'와 '맡겨', 조금만 신경쓰면 구분할 수 있는 의미의 두 단어를 왜 저리도 혼동해 사용하는지요.
영어공부 전에 한글공부부터 먼저 합시다! 물론 저부터 먼저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함께 한글공부합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