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105

이천팔년구월이십일일

민주주의의 시작은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지금의 이천팔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잃어버린 민주공화국이다. 세상은 숨가쁘게 돌아가는데 하는일이라곤 역사교과서나 펴 놓고 시시콜콜 한 단어 한 단어씩 태클걸기에 여념없는 인간들이 우리가 뽑아준 인간들이라니 (물론 난 안뽑았지만)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회의와 피로감이 몰려올 지경.

이천팔년구월십사일;▶◀

설마설마했다.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아이 싸이를 클릭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페이지 로딩시간이 길더라. 친구들과 함께 찍은 메인사진 속 너는 맑은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데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니.. 분홍빛 미니홈피와 메인사진, 미니룸 모두가 참 아이러니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많이 친한 녀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끔 지나가다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멍한 밤이다. 아무튼간에,, 부디 하늘에선 항상 행복하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천팔년구월십삼일; 포항:D

아래쪽 오른쪽에서 두번째. 체크무늬 자켓. 아래쪽 맨 왼쪽. 어정쩡하게 서 계신 분 ㅋㅋ 오랜만에 집에 내려왔다. 추석이기도 하고~ 포항가는 버스가 모두 매진이길래 청주에서 구미를 거쳐 포항 도착. (구미에서 양심이고 뭐고 차비 좀 아껴보겠다고 '고등학생이요'했는데 먹혀들었다.. 어두침침한 구미버스터미널 조명에 감사하며 :D) 컴터하고 있는데 엄마가 와서 "20대때 찍은 옛날 사진 보여줄께~" 하시더니 직지초22회 카페에 들어가신다. 사진첩을 클릭하니 윗 사진들이 짜잔~! 울엄마 미인ㅋ 지금도 미인ㅋ 맛있는거 잔뜩 먹고 학교 컴백해야겠다 낼 아침엔 오랜만에 '구루마(이건 꼭 이렇게 불러줘야할거같다)'끌고 엄마따라 시장이나 가볼까.

이천팔년구월육일;아쉬움의바다

오늘의 BGM은 꽃다지가 부른 '노래의 꿈'. 가사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멜로디도 좋고. 어제 아침엔 누구랑 밥을 먹었는지, 그저께 점심땐 어떤 반찬이 나왔는지, 1년전 그날 저녁에 내게 전화를 건 사람은 누구인지...와 같은 것들을 모두 기억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쳐버리지 않을까. (물론 지금과 같은 임고생등급일땐 미치도록 로우레벨인 기억력을 탓하지만 말이다) 아쉬움이라는 것도 그런 것이겠지, 모든것들이 아쉬움이 되어 남는다면... 내 몸 어딘가에 달려있을 액정화면엔 '메모리부족' 메시지가 계속 뜨고 뜨고 또 뜨다가 결국 제풀에 지쳐 다운되고 말 게야. 도서관 열람실에 혼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자꾸만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들곤 한다. 특히 '아쉬움'이라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일..

이천팔년팔월오일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사족. 냉장고에 넣어둔 우유 유통기한이 오늘까지군.; 얼른 먹어야지.ㅠ 살다보면 가끔씩 답답할때가 있지 좁기만한 세상살이에 말이야 알 수 없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아쉬움 먼지처럼 쌓이고 이럴땐 고개들어 하늘을 한번 바라봐 푸른빛 사랑에 하얀 미소 번지는 곳 이럴땐 하늘에 기대어 노래라도 불러봐 푸르러 푸르러 눈이 부실 때까지 하늘은 맑아서 눈이 부시지 깊이를 알수 없는 넓은 미소로 콧노래라도 부르며 잊었던 사랑노래도 부르며 하늘을 바라봐 맑은 하늘을 이럴땐 고개들어 하늘을 한번 바라봐 푸른빛 사랑에 하얀 미소 번지는 곳 이럴땐 하늘에 기대 노래라도 불러봐 푸르러 푸르러 눈이 부실 때까지 이럴땐 고개들어 하늘을 한번 바라봐 푸른빛 사랑에 하얀 미소 번..

이천팔년팔월이일;도덕성?

(도서관에 노트북을 들고 오면 꼭 이렇게 딴짓을 먼저 하게 된다.. -_-.) 어쩌다보니 벌써 팔월. 그리고 토요일. 시간은 왜이리 빠르게 흘러가는지 알다가도 모를일...ㅠ - 요즘 신문기사들이, 뭐랄까, '클릭을 하면 분명이 분통이 터질텐데 그러나 클릭을 안할 수 없는' 기사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귀막고 눈감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더욱 그러하다. 늘 어려운것이 교육정세이지만 올해는 더더더더더더더더욱 어려울듯 하니 어허 이것참 라랄랄라 ♬ 소위 말하는 '상위 베스트 30 기사'들을 보자면 태반이 정치얘기인것도 꽤나 특이한 점인듯. 하기야 원래 정치라는 것이 윗사람들 놀음만은 아니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힘 있는 윗사람들 놀음에 죽어나는 아랫사람들은 대체 뭐가 되냔 말이다. 킁.. '-'; 새삼스..

이천팔년칠월십구일

비가 주룩주룩 _ 호우경보가 내렸다고 하는데, 그정도까지인진 모르겠지만 어쨌건 비가 시원하게 오는 여름밤. 날씨도 꿀꿀하니 차분한 음악 하나 들으시죠 :) 책상안에서 몇달, 아니 몇년째 묵혀 두었던 Aulos 알토 리코더를 꺼내서 녹음해 봄.. ㅋ 손가락움직임이 예전같지 않아서 쪼끔 슬펐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中 "Always with me "

이천팔년칠월십육일

날씨 더운거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요즘은 더운건 둘째치고 습한 날씨때문에 말 그대로 안습. 요즘은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부해보겠다고 의자에 앉아있긴 함. 4년을 놀아서 그런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안드로메다에서 찾아와야 할 듯. 언제까지 인강에 의존할텐가 하하하 총론공부하다보니깐 SDL(자기주도적학습)이 중요하다고 자꾸 나옴. 나부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야 초등학교가서 애들한테 그렇게 가르칠텐데.-_-... 밖엔 비가 오고, 맹꽁이가 울고, 간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 선풍기구나. 미숫가루 타먹을때 최고의 방해꾼 선풍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