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업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 한 장에는 단순히 그 장면만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을 찍을 때 느꼈던 감정, 친구와의 우정 등이 모두 담겨있다. 먼 훗날 우리가 자라서 2019년의 사진을 들여다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우리의 5학년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지 참 궁금해진다. 2019. 9. 25.(수) Day by Day/아침글쓰기 2019.09.27
가을 아침 가족과 인사하고 집을 나서는 출근길, 유난히 서늘한 바람이 내 팔에 와서 닿는다. 조금 춥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왔다는 생각에 싫지는 않다. 이제 반팔 셔츠를 옷장으로 넣어야 할 때가 왔나보다. 숨을 들이쉬니 시원한 냉기가 가슴 속 가득히 들어온다. 입 속 가득 가을을 머금은 오늘 아침은 그래서 기분이 참 좋다. 아마 금요일이라서 더 좋은 것일 수도 있겠다. 2019. 9. 20.(금) Day by Day/아침글쓰기 2019.09.20
사진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샀던 고2, 열여덟 살의 봄이 생각난다. 겨우내 얼어있던 땅을 뚫고 올라온 수선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매일같이 장난치고 공부하던 친구들의 모습을 담으며 참 행복했었다. 가끔 그 시절 사진을 들여다본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사진’이라는 취미를 처음 시작했던 그 때의 설렘이 화면 너머로 전해져 온다. 지금 나의 카메라는 어떤 마음을 담고 있는가? 2019. 9. 18.(수) Day by Day/아침글쓰기 2019.09.18
아름다운 비행 만약 법적으로 거위의 날개 끝을 잘라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법을 따랐더라면 에이미는 목숨을 건 비행을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고, 집에서 거위들과 잘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에이미는 거위의 진짜 ‘엄마’가 되길 원했다. 그걸 위해 위험한 비행기술을 배웠고, 하늘을 나는 방법을 가르쳤다. 환경 보호의 소중함과 동시에, 부모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다. 2019. 9. 17.(화) Day by Day/아침글쓰기 2019.09.17
추석 어린 시절, 나에게 ‘추석’은 큰 선물과 같았다. 노릇노릇 전을 굽는 기름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했고,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예쁘게 송편을 빚던 일도 기억이 난다. 요즘 추석이라고 하면 ‘아, 포항까지 어떻게 운전하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도 예쁜 손녀를 기다리는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며 신나게 내려가야겠다. 2019. 9. 10.(화) Day by Day/아침글쓰기 201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