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해야하는데 뭐부터 해야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일단 과사에서 교사용 지도서만 몇권 빌려왔다. 그와중에 조교쌤이 "석민아 영장왔다~"며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2009년 7월 28일 웰컴 투 102보충대라 적혀있는 우편물은 영 기분을 쌉싸름하게 해주었다. 일단 미룰것 같긴 하지만 영장받는 기분은 이런거구나. 도서관와서 영어수업들었던거 정리하고 아직 다 뜨지 않은 학점들을 확인하며 아 이제 마지막학기, 마지막 학점이구나 하며 되뇌인다. 이젠 뭘해도 마지막이기에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 늘 그랬던 것처럼 도서관 중앙 로비에 앉아서 왼손으로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마우스 휠을 돌리며 스크롤하길 수 차례. 포털 1면에 돌아다니는 기사들이 정의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도움이 될 리는 없지만 인지적 호기심에 클릭클릭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