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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팔년십이월이십이일

공부는 해야하는데 뭐부터 해야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일단 과사에서 교사용 지도서만 몇권 빌려왔다. 그와중에 조교쌤이 "석민아 영장왔다~"며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2009년 7월 28일 웰컴 투 102보충대라 적혀있는 우편물은 영 기분을 쌉싸름하게 해주었다. 일단 미룰것 같긴 하지만 영장받는 기분은 이런거구나. 도서관와서 영어수업들었던거 정리하고 아직 다 뜨지 않은 학점들을 확인하며 아 이제 마지막학기, 마지막 학점이구나 하며 되뇌인다. 이젠 뭘해도 마지막이기에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 늘 그랬던 것처럼 도서관 중앙 로비에 앉아서 왼손으로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마우스 휠을 돌리며 스크롤하길 수 차례. 포털 1면에 돌아다니는 기사들이 정의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도움이 될 리는 없지만 인지적 호기심에 클릭클릭하길..

신지호 의원님, 누가 '반대한민국' 입니까?

- 어제 100분토론을 보고 분한 마음에(?)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보냈는데 채택이 되었네요. 처음으로 보낸 기사가 메인에도 뜨는 영광을 누렸답니다. 아무튼 제 블로그에도 제가 쓴 글인만큼 가져와 봅니다. 신지호 의원님, 누가 '반대한민국'입니까? [주장] MBC 을 통해 살펴본 그들만의 '대한민국' 요즘 대한민국의 정통성 논란이 뜨겁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소위 '좌편향 교과서', 바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자리하고 있다. 내용이 '반시장적·반미·친북'적이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반대한민국'이란 얘기다. 5일 방송된 MBC 또한 이 문제를 두고 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금성출판사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대표집필자), 김육훈 태릉고 교사(전 전국역사모..

이천팔년십이월오일

아 춥다 진짜로 추운 날씨. 물로켓 발사는 펌프고장으로 다음주로 미뤄짐.ㅠㅠ +) 어제 밤엔 100분토론 방송을 보았다. 우리학교 교수님이신 김한종 역사교육과 교수님께서 패널로 나오심. 소위 말하는 '좌편향 교과서'에 대한 토론이었다. 늘 100분토론을 보다보면 나름대로 패널들 사이에 역할분담이 되어있다..-_- 우선 열심히 토론하시는 분이 있고 그다음으로 이상한 소리 전담하시는 분이 있다..-_- 어제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이 그역할이었는듯. 암튼 그래서 새벽에 잠도 안오고.. 오마이뉴스에 처음으로 기사를 보냈는데 메인 화면 한 가운데에 떡하니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될 줄이야.ㅠㅠㅠ (신지호 의원님, 누가 '반대한민국'적입니까?

이천팔년십일월십오일; 비

가을보단 겨울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비에서 흙내음이 난다. 콧속을 파고드는 흙내음이 싫지 않는 밤이다. 우산 글, 곡 채 은 여름날 굵은 빗방울 내리면 어느 처마밑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달려올 그대의 머리 위 활짝 두팔 벌려 그 비 막아줄 나 가을날 젖어드는 가람비 내리면 버스정류장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머리위에 책을 얹고 걸어올 당신을 위해 내 몸을 펼칠 나 이 비 다 개고 맑은 세상오면 깊은 신장속에 세워져 잊혀지더라도 다시 어려운 날오면 누군가의 머리위에 내 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겨울날 궂은 진눈깨비 오면 노란 가로등 아래 그대를 기다리며 코트깃을 세우고 움추린 그대 얼굴 앞에 환히 펼쳐질 나 이 비 다 개고 말간 하늘 보면 잊혀진 채 전철 좌석에 홀로 남아도 다시 어려운날 오면 다른 누군가를..

이천팔년십일월십삼일; 병제

지나가다가 상준일 만났는데 간디학교 임호쌤이 계절학교 교사 모집하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한테 갈건지 물어보길래 시간 되면 가야지~ 라고 대답을 했다. 암튼 그래서 정확한 날짜를 알아보려고 간디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요런 팝업이 뜨네? 아이구 병제야 ㅋㅋ 뭐가 그렇게 좋니! ㅋㅋ 지난 겨울간디때 찍었던 사진이 요렇게 팝업으로 뜨다니. 병제 앞에 뒷모습은 분명 찬우렸다?! 저 뒤쪽에 배경-_-;으로 서 있는 아이들도 대충보니 누군지 다 알것 같다. 호정이 혜미 한솔이 건희 시정이 등등등.. 보고싶은 아이들 ㅋ 암튼 초등2기 날짜 괜찮은듯 ㅋ 이번 겨울도 간디에서 보내볼까나~ _ 간디 홈피에 임호쌤이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많이 올려놓으셨더라. 내가 찍은것도 많고 뭐 그래서 내 컴터에 다 ..

이천팔년시월삼십일일(2)

기숙사 책상 밑에 있는 잡동사니함을 뒤적거리다가 수능칠때 썼던 컴퓨터용수성사인펜 발견! 거의 고등학교 내내 썼던 펜이니깐.. 최소 5~6년은 되겠구나 뭔가 느낌이 좋은데? 이걸로 임고봐야지! 사인펜 뒤에 붙어있는 서울교대마크..ㅋㅋㅋㅋ 정작 원서는 쓰지도 않은 ㅋㅋㅋ 마음 하나뿐이었죠 우리들 처음에 어떤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사랑은 이렇게 무거운 짐이지만 그 마음하나로 이겨요 노을 처럼 물들어 우리의 마음은 이제 날을수 있죠 많은 벽을넘어 우리의 사랑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잊지 않도록 다시 생각해봐요 더멀리 떠나갈 준비가 됐나요 함께 애써왔던 지난날 아름다왔던 우리 얼마나 먼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은 알수 없지만 주저하지 말아요 우리의 힘으로 열린 새로운 시작을 향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떠나기로 해..

이천팔년시월삼십일일

방에 놀러온 영안이형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한 선배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이야기의 끝에서 나온 영안이형의 말, "근데 너... 걔 죽은건 알지?" 작년에 간암으로 세상과 이별했다는 소식...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임용시험을 패스하고, 발령이 나서 첫 출근했던날 쓰러졌다고.. 올 2월달, 어느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길에 친구랑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참 사람 목숨은.. 별거 아닌거 같애" 작년까지만 해도 죽음은 나와 담벼락 하나정도를 두고 있던 문제였는데, 올해들어 가까운 사람들이 자꾸.. 일찍 하늘로 가버리면서 어느덧 가까운 문제가 되어버렸다. 오늘 뉴스보니깐 승합차사고나서 고등학생들 몇명이 죽었다고 그러고.. 광주에서는 초등학생이 자살했다고 그러고.. 최진실씨도 안재환씨도 .. 참...